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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에두 대체자로 베라 영입 이유는 '제공권+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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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34·허베이)의 대체자는 스페인 출신 스트라이커 우르코 베라(28)였다.

전북은 20일 베라와 2016년 12월까지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FA)선수 신분인 베라는 이적료가 없다. 1m90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스페인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한 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기도 했다. 2011년 시즌 5경기에 나와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 외에는 대부분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활약했다. 다만 2014~2015시즌에는 경기력이 좋았다.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2부리그) CD미란데스에서 38경기에 나와 17골을 넣었다.

베라는 에두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최전방 타깃형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에두는 힘에 바탕을 둔다. 강력한 몸싸움 능력으로 상대팀 수비수들을 '분쇄'했다. 브라질리언 특유의 개인기로 문전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순도높은 골결정력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반면 베라는 힘보다는 높이로 무게 중심이 쏠린다. 여기에 베라는 스피드와 활동량도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이 베라를 낙점한 것은 '공격 다양성 극대화'를 위해서다.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전북을 포함해 8강에 오른 팀들은 모두 강팀들이다. 이들을 누르고 정상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전북 공격 라인의 약점이 바로 제공권이다. 1m87의 이동국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제공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이 필요하다면 최전방 장신 스트라이커를 향해 볼을 높게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베라의 높이는 이런 상황에서의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베라는 큰 키는 물론 스피드와 엄청난 활동량을 가지고 있고,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다. 전투적인 성향까지 갖춰서 전반적으로 K리그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