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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서 적시타 이범호 "윤성환 구위 좋았는데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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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불길했다.

1회말 삼성 라이온즈 공격. 선수 타자 구자욱이 때린 공을 KIA 타이거즈 3루수 이범호가 1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됐다. 공이 1루수 두로 빠지자 구자욱은 2루까지 내달렸고, 이후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범호는 수비 실수를 타석에서 만회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1 역전.

KIA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2대1,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5대1 대승을 거둔데 이어 2연승이다.

이범호는 "후반기 첫 경기 1회 첫 타자를 상대로 실책을 해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다행히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줬고, 어떻게든 득점으로 연결하고 싶었다. 오늘 상대 선발 윤성환의 구위가 좋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김기태 감독은 "후반기 출발이 좋다. 선수들 모두 박빙승부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런 모습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