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진한 대표이사 공개모집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선택한 응급조치다.
인천 구단은 21일 "대표이사 공모를 1, 2차에 걸쳐 실시했으나 구단의 경영 안정화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임자를 찾지 못해 단장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 구단을 이끌어 나갈 신임 단장으로 정의석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선임됐다.
올리브크리에이티브는 통합마케팅-컨설팅 전문업체로 축구계에서는 폭넓은 지명도를 갖고 있다. 축구마니아인 정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했다.
인천시가 정 대표를 단장으로 영입한 것은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가야 할 방향과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전문 경영컨설팅을 맡긴 곳이 올리브크리에이티브였다는 인연 때문이다.
그동안 컨설팅을 통해 인천 구단의 문제점을 잘 인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한 올리브크리에이티브가 인천 구단의 비상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올리브크리에이티브는 인천 구단 경영컨설팅에 앞서 고양Hi-FC, 강원FC, 서울이랜드FC 등 프로축구팀과 사업을 진행했고 대한축구협회의 '해트트릭 비전2033'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인천 구단은 "신임 정 단장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모범적인 시민구단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혁과 더불어 새로운 대표이사가 임명될 때까지 비상체계 운영의 총괄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 구단은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컨설팅 결과에 맞는 후보군을 정해 영입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8월중 마무리 할 계획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