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조심스럽기만 한 KGC다.
경찰이 21일 전창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동안 조사해온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것이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전 감독 문제에 대한 사건 처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은 그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전 감독 소속구단 KGC는 어떤 반응일까. 당장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어왔던 KGC는 전 감독 수사 기간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KGC는 현재 조성인 단장, 김성기 사무국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체류중이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 가있다. 일단 현지에서 이 소식을 접했다. 조 단장과 김 국장은 "아직 혐의에 대해 완벽한 결론이 난 것이 아니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단계이기 때문에 구단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전해왔다. KGC는 그동안 혐의 입증이 확실히 되기 전까지는 어떤 입장도 드러낼 수 없다며 난처함을 호소해왔다.
만약, 전 감독의 혐의가 최종적으로 인정되면 KGC는 골치가 아파진다. 시즌을 코앞에 두고 팀 새판 짜기에 나서야 한다. 전 감독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KGC는 어떤 다른 대안도 준비할 수는 없었다. 자신들이 선임한 감독을 믿고 기다리는 일이 KGC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