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온라인게임 '리니지이터널'이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2011년 처음 게임의 개발이 공개된 이후, 지난해 지스타에서 유저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리니지이터널은 유저들과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등장할 엔씨소프트의 대작 타이틀이자,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기획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리니지이터널이 현재 다소 침체되어 있는 엔씨소프트의 분위기를 단숨에 턴어라운드 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책임질 타이틀로 볼 수 있다.
과거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가 변화를 모색할 시기에는 매번 대작 MMORPG가 회사의 성공을 이끌어왔다. 모바일시대에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개발과 DNA를 유지하며 회사를 지탱해 왔다.
많은 회사들이 온라인게임 개발의 비중을 줄이거나 사업을 축소해왔는데, 엔씨소프트는 국내 대표 게임기업으로서 꿋꿋하고 묵묵하게 게임을 개발해왔다. 그만큼 충분한 준비와 담금질을 진행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지스타를 앞두고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향후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은 '모바일과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니지이터널 역시 제한된 버전이지만 모바일로 구동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니지이터널의 출시로 인해 엔씨소프트가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트렌드 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많은 모바일게임들은 유니티 혹은 언리얼엔진으로 제한된 소스의 그래픽이 표현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기술력과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노하우는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의 시스템 역시 시장 변화를 주도한다. 리니지이터널의 드래그스킬 시스템은 초기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온라인게임 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유저들이 체험해 본 드래그스킬은 마우스로 드래그하면서 스킬을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다. 원하는 장소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유저들이 느끼는 재미는 커질 수 있다.
아직 FGT의 콘텐츠의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지스타에서 30레벨 지역까지 맵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상당히 많은 분량의 콘텐츠가 준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리니지의 세계관을 계승하는 만큼 익숙한 지역명이 그대로 등장해 올드 팬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다.
과연 리니지이터널이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도약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번 FGT 이후 공개될 게임의 모습과 내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