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무관'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가 뒤늦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3개대회 우승)을 축하했다. 하지만 라이벌다운 미묘한 감정이 숨어있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6일(한국 시각) "바르셀로나 구단에 레알 마드리드의 축하 편지가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공식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라 데시마)를 축하하는 뜻을 전했다. 반면 올시즌 챔스, 프리메라리가, 국왕컵(코파 델레이)을 휩쓸며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에게 레알 마드리드는 아무런 축하의 뜻을 보이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현지 시간) 비로소 트레블을 축하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우승에 실패하면서 감독 교체, 팀내 불화 루머 등 내홍을 겪었다. 이 때문인지 SNS가 아닌 진짜 '편지'로 축하의 뜻을 전한 것. 정확한 편지의 형식이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짓은 장난도 더했다. 트레블 축하 편지를 '착불'로 보낸 것.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이 편지에 무려 23.98유로(약 3만원)의 우송료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