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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족 증가 탓? ‘착시 인테리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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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할 때도 집주인 눈치를 봐야하는 세입자들 사이에서 시공이 간편하고 나중에 원상복구도 가능한 이른바 '착시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부담없는 가격대의 소품을 활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이미 온라인몰에서는 페인트, 시트지, 데코타일 등 관련 상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올 들어(1/1~6/14) 페인트 전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 위에 페인트칠을 하면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수 있고 이사를 갈 경우에는 벽지를 떼어내면 티 나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 이중에서도 수성 페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163%) 급증했다. 수성 페인트는 건조가 빠르며 잘못 칠했을 경우 완전히 마르기 전에 걸레로 닦아 내면 되기 때문에 실내 작업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유성 페인트 판매는 전년 대비 82%,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 판매는 19% 증가했다.

전세 인테리어는 기존에 이미 부착돼 있는 것을 떼어내지 않고 그 위에 덧대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올 들어 가구 리폼, 거실 벽면 인테리어 등에 많이 사용되는 가구 시트지 판매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창문 시트지와 포인트 스티커 판매는 각각 11%, 13% 늘었다. '파벽돌 다크-브라운'(AFS-11015, 2500원)은 실제 벽돌을 부착한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기포가 생기지 않아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다.

바닥재 중에서도 시트지를 붙이는 형태로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는 데코 타일 판매량이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바닥뿐 아니라 주방이나 욕실의 벽면에도 일부 활용해 분위기를 달리 할 수 있다. '점착식 데코타일'(HA-03L, 2만2900원)은 타일이나 장판 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스티커 타입으로 돼 있어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다.

페인트나 시트지도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소품이나 보수용품으로 포인트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다. 같은 기간 스위치나 콘센트 부분에 부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스위치 커버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욕실의 오염된 타일 줄눈을 깨끗이 보수해 새 것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타일 줄눈 보수용품 판매는 91% 늘었다. '타일줄눈마카'(5000원)는 펜 형태로 되어 있어 줄눈 위에 색칠하듯 그어주면 된다.

이사 가기 전 마루나 문지방 등에 난 흠집과 벽에 난 못자국 때문에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흠집 보수 용품을 사용하면 감쪽같이 가릴 수 있다. G마켓에서 판매중인 '스크레치 펜'(9800원)은 문, 마루 등에 난 작은 흠집을 보수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오크, 월넛, 체리 등 색상에 맞는 제품을 구매 후 펜붓을 이용해 흠집을 채워주면 된다. 칠을 마무리 한 후 마르기 전에 티슈나 천을 이용해 문질러주면 더욱 자연스럽다. '포인트 리페어'(6840원)는 벽에 난 못자국을 메꿔주는 제품이다. 화이트, 라이트 베이지 등 8가지 색상 중 골라서 구매할 수 있다.

김철희 G마켓 가구침구팀장은 "블로그,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 인테리어 정보가 활발하게 교류되면서 전·월세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본인의 취향에 따라 간단한 시공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인테리어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