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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석방 잭 워너 "난 무죄…모함은 실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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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대규모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 부회장 잭 워너가 무죄를 호소하고 나섰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법무부는 FIFA 전직-현직 부회장 3명을 포함한 고위 간부 9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의 비리 혐의를 추적당한 끝에 이날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체포됐다.

전직 FIFA 부회장이자 FIFA 집행위원이었던 잭 워너는 250만 달러(약 27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감옥을 벗어난 워너 전 부회장은 자신의 무죄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번 비리 사건에 직접 연루된 이들 중에는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워너 전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분명히 말해두지만 이 같은 비난 전략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도리어 준엄하게 호통을 치는가 하면,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내 이름이 거론되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다. 나는 세계 축구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28일(한국 시각) 잭 워너 전 부회장을 비롯한 FIFA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 지난 20여년간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뇌물 수수 및 돈세탁을 했다고 고발했다. 특히 워너 전 부회장은 2010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 및 2011년 FIFA 회장 선거에서도 뇌물을 받은 사실이 폭로된 상태다.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FIFA는 벌집을 쑤신 듯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FIFA는 회장 선거를 늦추진 않을 계획이다. 이번 비리의 '몸통'으로 의심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은 "FIFA는 당국의 이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비리의 뿌리를 뽑겠다"라고 주장했다. 블래터 현 회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5선에 도전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