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알려진 메르스(MERS) 확진 환자가 7명으로 늘고 의심 환자도 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보건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메르스 첫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71살 남성과 해당 병원 의료진인 28살 여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걸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7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첫번째 환자와 밀접 접촉자인 메르스 의심환자 1명이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출장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려 진단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는 한편, 이 의심 환자와 접촉했던 국내 접촉자들을 추적 조사해 격리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질병통제청의 자료에 따르면 27일까지 24개 나라에서 1156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97.4%를 차지하는 1,126명이 중동에서 발생한 환자로, 이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압도적으로 많은 1,002명을 차지해 중동지역 발생 건수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7일까지 확진 환자가 5명으로 4명인 영국을 제치고 중동 외에 국가 중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