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5개 홈런을 폭발시키며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넥센은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이택근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 5회초 스나이더-박헌도-박병호의 세타자 연속 홈런, 6회초 박동원의 쐐기 만루포로 13대6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5연패 뒤 2연승한 넥센은 26승23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넥센이 초반 2점을 뽑았지만 삼성이 최형우의 솔로포에 이어 3회말 3점을 뽑으며 5-2까지 앞서 삼성이 경기를 잡는가 싶었다. 아무래도 삼성 선발이 윤성환이었고 안지만까지 가세한 필승조가 있었기 때문. 그런데 넥센이 5회초 세타자 연속 홈런으로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경기의 향방이 달라졌다. 삼성은 5회초 2사 1,2루의 위기서 심창민을 투입해 불을 끄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6회초 넥센은 2사후 하위타선의 집중력으로 삼성의 승리 의지를 꺾었다. 2사 만루서 6번 김민성의 2타점 역전 좌전안타에 8번 대타 고종욱의 밀어내기 사구, 9번 박동원의 데뷔 첫 만루포가 터지며 단숨에 7점을 뽑은 것. 12-6이 됐고, 그것으로 경기의 승패는 가려졌다.
넥센 김민성은 이날 5타수 5안타, 3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3할4푼8리던 타율은 3할7푼1리까지 껑충뛰었다.
스나이더-박헌도-박병호의 세타자 연속홈런은 올시즌 처음이고 역대 24번째의 진기록. 스나이더와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5회말 1사 1루서 등판해 ⅔이닝을 2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영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믿었던 에이스 윤성환이 4⅔이닝을 10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이날 두산에 승리한 NC에 1게임차 뒤진 2위가 됐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