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문태종이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이다.
문태종은 FA 원소속구단 재협상 마감일은 28일 창원 LG와 1년 3억8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계약일 뿐이었다. 이미 오리온스와 협의를 마친 상황에서 곧바로 트레이드를 했다. 선수 교환이 아닌 올해 국내 선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의 맞교환이다.
문태종은 지난 두 시즌동안 LG에서 뛰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LG는 2013~2014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문태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 탓에 확실한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균 12.1득점 4.1리바운드 2.5 어시스트.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기대했던 승부처 클러치 능력을 잃은 것이 타격이었다. 때문에 FA 자격을 얻은 후 LG와의 협상에 실패했고, 시장에서도 다른 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오리온스의 관심을 받아 한 시즌 더 국내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허일영 김동욱 전정규 김도수 등 3번 포지션 슈터들이 굉장히 많은 팀. 과연 문태종이 이들과 어떻게 공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