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적시타로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6연승을 도왔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였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0-2로 뒤졌다가 3-2로 역전한 상황에서 확실히 리드를 잡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마지막 4번째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바뀐 투수 카터 캡스를 상대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전날 캡스에게서 팔꿈치에 사구를 맞았는데 안타로 되갚아 준 것. 넥센 히어로즈 염경염 감독이 "메이저리그의 빠른 직구엔 확실히 적응이 된 것 같다"는 말에 화답하듯 캡스가 던진 98마일(약 158㎞)의 직구를 받아쳐 안타로 만들어냈다.
이전 세번의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마이애미 선발 브래드 핸드를 공격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1사 2루의 찬스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 2사 2루에서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팀은 강정호의 쐐기 타점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강정호는 올시즌 타율이 3할1푼3리로 조금 내렸다. 넥센에서도 쳤던 5번에서 강세다. 5번타자로 출전한 10경기서 타율 3할3푼3리(42타수 13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