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사령탑 출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68)이 선덜랜드 감독직 연장 계약을 고사했다.
28일(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는 '선덜랜드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아드보카트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덜랜드의 소방수 역할을 잘 수행했다. 3월 팀이 강등 위기에 처하자 경질된 거스 포옛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 선덜랜드의 1부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덜랜드는 내 지도자 커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나는 이제 68세가 됐다"며 현역 감독 은퇴를 시사했다.
이어 "그 동안 수많은 클럽에서 접촉해왔지만, 항상 선덜랜드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다른 어떤 팀도 없었다"며 선덜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연장 계약에 실패한 엘리스 쇼트 선덜랜드 단장은 "전적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짧은 재임 기간 선덜랜드에 경험과 열정을 불어넣었다. 그가 이뤄낸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명장'의 향기를 풍겼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A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제니트(러시아) 등 명문 팀을 맡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유럽 명장으로 거듭났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