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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전력 정리, ATL과 트레이드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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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야시엘 푸이그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 다저스가 올시즌 첫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 후안 유리베와 우완투수 크리스 위드로를 내보냈다. 대신 내야수 알베르토 카야스포, 좌완 에릭 스털츠와 이안 토마스, 마이너리그 우완 후안 하이메를 받았다.

다저스가 이번에 트레이드를 추진한 이유는 선수단 전력을 정리하기 위한 것. 최근 몇 시즌 동안 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해 온 유리베는 올해 전날까지 29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유리베는 출전 시간을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와 신인 외야수 알렉스 게레로에게 빼앗기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게레로는 올시즌 34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8홈런을 때리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직후 카야스포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켰고, 토마스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하이메는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보냈다. 스털츠는 지명할당 조치를 취했다. 스털츠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다저스는 현금을 받고 보내주면 된다.

이번 트레이드는 처음에 지난 겨울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한 카야스포가 거부 의사를 나타내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FA 계약을 한 선수를 당해 연도 6월 15일 이전 트레이드하려면 본인의 동의가 필요한데 카야스포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날 카야스포가 마음을 바꾸면서 트레이드가 전격 성사됐다.

양팀간 다저스타디움 3연전 기간중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는 점도 이채롭다. 유리베와 카야스포는 이날 바뀐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애틀랜타로 옮긴 유리베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을 옮기는 것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다만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팀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