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간판타자 최 정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성적, 부상, 경기에 임하는 태도 등이 모두 2군행을 예고하고 있었다.
SK는 2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최 정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의미심장한 김용희 감독의 선택. 김 감독은 경기 전 "10일이 지난다고 무조건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2군에 가서도 곧바로 경기에 나갈 것은 아니다. 따로 시간 제한을 두지 않겠다. 몸이 만들어지면 1군에 부르겠다"고 했다.
최 정은 26일 롯데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개를 쳤지만,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타석에서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를 돌리는데 크게 성의가 없어보였다.
물론, 부상 여파도 있다. 최 정은 여기저기 잔부상이 매우 많다. 특히, 왼 어깨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 김 감독은 "통증이 계속 있었다. 하지만 1군 경기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찾도록 했는데 감을 잡지 못했다. 투수를 상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가 나갔다. 통증을 치료하고 쉬면서 몸을 만들어 올라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정은 올시즌 34경기 출전, 타율 2할5푼9리 5홈런 21타점을 기록중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4년 86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은 스타이기 때문에 형편 없는 성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한편, 최 정을 대신해 홍명찬이 1군에 콜업됐다. 3루수로는 박계현이 나서고 2루에 나주환이 투입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