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여름시장을 노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 최고의 인기 메뉴는 시원함을 달래주는 빙수다. 지난해 눈꽃빙수는 여름 창업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올해는 브랜드마다 독특한 빙수를 선보이면서 빙수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카페띠아모는 여름 빙수시장을 겨냥해 획기적인 제품을 내놨다. 바로 젤라또로 만든 젤빙수다. 일반적인 눈꽃빙수가 아닌 대패빙수의 일종인 점이 특색이다. 대패 삼겹살처럼 얇게 밀려나오듯 얼음이 둥글게 말려들면서 갈린다. 이때 공기층이 넓게 형성돼 잘 녹지 않아 풍성한 빙수의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입안에서도 부드럽게 녹는다.
카페띠아모는 이를 위해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1인용 빙수기계도 개발했다. 1인분의 소용량 얼음베이스만을 그때그때 갈아 사용해 갈다 남은 얼음을 재사용하거나 갈아낸 빙수 베이스가 남는 등의 위생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오드리헵번 카페도 지난해 여름 큰 인기를 누렸던 헵번 브라우니 빙수와 클래식 빙수, 망고&바나나 빙수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아포가토 빙수와 베리 요거트 빙수 신메뉴를 선보였다. 신제품 아포가토 빙수는 아포가토의 느낌을 한껏 살린 게 특징이다. 비주얼부터 다른 빙수와 달리 커피 잔에 제공되고 에스프레소도 함께 나온다. 빙수와 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의 조화에 치즈케이크의 진한 맛과 초코 크런치가 아삭하게 씹힌다.
오드리헵번카페는 이밖에도 베리 요거트 빙수와 망고&바나나 빙수는 새롭고 특별한 빙수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메뉴로 특색을 한껏 살렸다. 베리 요커트 빙수는 풍부한 블루베리와 딸기 토핑과 함께 요거트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상큼한 요거트를 좋아하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메뉴다. 망고&바나나 빙수는 샤벳 느낌의 깔끔한 맛이 장점이다
여름에 또 대표적인 메뉴는 치맥이다. 시원한 생맥주와 치킨 등 요리는 잠못드는 여름밤을 달래주기도 한다. 쭈노치킨가게는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치킨 메뉴를 강화하고, 다양한 세계맥주도 갖췄다. 스몰비어와 치킨전문점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브랜드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안주의 푸짐함이나 다양성 면에서 약한 스몰비어와 불황없는 아이템인 치킨을 접목한 것이 쭈노치킨가게"라며 "인테리어 역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가르텐호프&레스트는 생맥주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냉각테이블을 선보이며 더위를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냉각테이블은 맥주를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로 유지해 주는 냉각 홀더가 탑재된 테이블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맥주의 시원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선도 100%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아이스잔도 자체 개발해 독특함을 더하고 있다.
3가지 브랜드를 결합한 바보스는 3800원대 버터갈릭포테이토나 샐러드뿐만 아니라 1만4000원대 치킨과 7000원대 면요리까지 다양한 안주를 갖췄다. 반면 가격은 중저가 전략이다. 바보스의 다른 특징은 고풍과 아기자기함이 어우러진 아늑한 인테리어다. 기존 스몰비어 가게와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 전략과 전면 매장의 확연한 가시성은 창업자들의 품격과 술맛 나는 분위기에 대한 고객 욕구까지 동시에 높여주고 있다.
한편 무더운 여름 고민 중 하나가 어떤 옷을 입을 것이냐다. 최근에는 자연스럽고 멋스러운데다 항균성이 뛰어난 천연염색 원단이 인기다. 명품갈옷 브랜드 갈중이가 선보이는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은 천연염색 방식이다. 항균력이 뛰어나 아토피나 피부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게다가 원료 염색부터 갈옷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갖추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원단·디자인·색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