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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첫 대결 kt, 4월의 그 kt라고 생각하면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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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015시즌 개막 한 달을 넘겼지만 아직 단 한 번도 대결하지 않은 팀이 한 팀 있다. 바로 제10구단 kt 위즈다. LG와 kt가 8일부터 주말 3연전을 갖는다. kt의 홈 구장 수원에서 맞대결한다.

LG는 7일 연장 총력전 끝에 두산을 6대4로 제압하면서 7연패의 긴 사슬을 끊었다. kt는 한화를 상대로 기분 좋은 원정 2연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왔다.

LG는 9위이고, kt는 10위다. 둘다 치고 올라가야 할 상황. LG는 전력이 상대적으로 가장 약한 kt전을 쓸어담아 7연패로 까먹은 승수를 챙기고 싶어한다. kt 입장에선 이제 '승수 자판기'라는 오명을 벗어야 할 때다.

kt는 한화전 위닝시리즈로 4월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6일(8대5)과 7일(7대6) 경기에선 kt 타선이 후반전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불펜에선 장시환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롯데에서 데려온 하준호가 리드오프로, 장성우가 지명타자로 투입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생기고 있다. 지난달 LG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윤요섭은 대타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의 kt와 5월 kt의 경기력은 분명히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팀이 처음 한 달은 힘들지만 5월부터는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G 처럼 뒤늦게 kt를 상대한 한화가 1승2패를 당했다. LG 입장에서도 kt를 만난 시점이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LG는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좀처럼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4번 타순에 기용되고 있는 정성훈을 빼고는 좋은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없다. 리드오프 오지환은 최근 타이밍이 흔들리고 있다. '두' 이병규(등번호 7번, 9번)는 이름값을 못 해주고 있다. 박용택과 이진영도 타석에서 기대이하의 스윙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7일 KBO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에게 큰 걸 기대하기로 어렵다. 이러다보니 타선이 전체적으로 답답하다.

LG와 kt 둘다 이번 주말 3연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5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서로를 꼭 잡아야 한다. LG는 한 경기라도 놓친다면 실패라고 볼 수 있고, kt는 위닝시리즈만 해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kt의 8일 선발은 외국인 투수 어윈이고, LG는 장진용이다. 어윈은 5경기에서 4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평균자책점이 7.83이다. 장진용은 5경기(선발은 3번)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이번 시즌 결과만 놓고 보면 장진용이 안정감 면에서 우위에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