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올해 깜짝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작 페더슨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격파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8대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A다저스는 최근 2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성적은 14승8패다.
최근 3선발 역할을 해주던 브랜든 맥카시의 풀꿈치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린 다저스는 이날 애리조나전에 우완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를 깜짝 투입했다. 프리아스는 올해 첫 선발 등판에서 제 몫을 다했다. 5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달성했다. 올해 2승째다.
8대0의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LA다저스는 투타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를 했다. 프리아스가 일단 경기 초반 스타트를 잘 끊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프리아스는 2회초 1사후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애리조나 7번 터피 고스위치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다. 다저스 타선이 움직였다. 2회말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상대 선발 루비 데 라로사를 상대로 중월 1점 홈런을 쳤다. 이어 안드레 이디어의 안타와 야스마니 그랜달, 알렉스 게레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가 탄생했다. 여기서 타석에 나온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삼진을 당했는데, 다음타자 페더슨이 대형사고를 쳤다.
데 라로사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월 담장을 넘는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페더슨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 더불어 2013년 6월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약 23개월 만에 터진 다저스 타자의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홈런 두 방으로 기선을 잡은 다저스는 6회 이디어의 1점 홈런에 이어 8회에도 대타 스캇 반 슬라이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8점을 뽑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