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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스타라치]'팔로우미~' 철저한 뷰티MC 아이비의 대기실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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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유행처럼 생겨난 뷰티 프로그램들 가운데, 티캐스트의 패션앤 채널에서 벌써 시즌5를 맞이한 '팔로우미'는 달라도 다릅니다. 그 다름의 중심에 바로 '곰언니' 아이비가 있는데요. 섹시 가수 아이비로 잘 알려진 그녀지만,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그녀가 파워 블로거라는 사실!

그녀의 블로그 곰언니를 찾아가보면, 일상 속 사소한 뷰티 습관과 패션 디테일을 모조리 알 수 있습니다. 스타 아이비가 이웃집 언니보다 더 친절하게 나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들을 아낌없이 공개한다니요! 그런 그녀가 들려주는 뷰티 이야기가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방송에서도 민낯 공개는 물론, 여자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알고 싶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캐내는 아이비. 정말 뷰티 프로그램 MC로 그녀만한 사람이 없을 듯 싶어요.

그런 아이비를 만나기 위해 2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팔로우미' 촬영장을 급습했습니다. 마침 촬영 중간 대기실에 있던 그녀, 놀란 기색을 숨기진 못했지만 금세 환한 미소로 답해주네요.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의상을 착용한 아이비는 갑작스러운 방문객 탓에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도 꼼꼼하게 의상과 액세서리를 체크합니다. 촬영 콘셉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에 맞는 의상을 두 번 세 번 점검합니다. 액세서리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습니다.

'팔로우미'의 김현아 PD는 "아이비, 참 털털하죠?"라며 "사실 프로그램을 같이 하기 전에는 저도 그녀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어요. 왠지 까다로울 것 같다는 인상이었달까요. 하지만 함께 방송을 해보고 난 다음, 그녀의 털털한 성격과 끝없는 흥을 알게 됐어요. 이제는 저희가 자제시켜야 할 정도죠"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만난 아이비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의상과 액세서리에 대해 친절히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본인의 뷰티 비법도 모두 공개합니다. 자, 이제 곰언니를 만나게 됐으니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아야겠죠? 마침 봄 햇살이 따가워지고 있어 올 봄 꼭 챙겨야할 필수 뷰티 아이템부터 물어보았습니다. 이 언니, 망설임 없이 단숨에 "선글라스와 선크림, 그리고 풋크림이죠!"라고 답하네요.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이해가 됐지만, 풋크림은 예상치 못한 답이었습니다. 그런 기자의 표정을 읽은 아이비는 "봄이 되면 토오픈 슈즈를 많이 신게 되잖아요. 그러다보면 뒷꿈치도 드러나게 되죠. 흔히 잘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무심해지기 쉽지만, 그런 곳도 관리를 잘 해줘야 해요. 머리끝부터 잘 차려 입었지만 돌아서는 순간 하얀 발 뒷꿈치 각질이 보인다고 생각해보세요"라고 설명합니다. 그녀의 뷰티 철학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 꼼꼼하게 챙기는 진정한 패셔니스타 답네요.

이렇듯 꼼꼼한 아이비에게 가장 중요한 뷰티 아이템 3가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 립스틱이라고 합니다. 특히 마스카라의 중요성은 강조 또 강조하는데요. 이목구비가 뚜렷한 그녀 역시도 마스카라를 강조하니 새겨들어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이날 아이비는 갑작스럽게 남자친구가 들이닥친 날을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아이템은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 쿠션 제품이라는 조언도 전해주는 등, 여자들이 진짜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줬습니다. 언젠가는 '팔로우미'를 통해 여성 용품에 대해서도 터놓고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아이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탐폰과 같은 여성용품을 낯설어하고 또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여성들이 많잖아요. 그런 만큼 더 꺼내놓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내가 사용해보고 더 편안하다고 느끼게 된 제품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이 언니, 정말 여자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 만능 뷰티 MC 맞죠?

아이비의 쉬는 시간이 끝나갈 무렵, 준비한 패션뷰티고사 시험지를 슬쩍 내밀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발랄한 그녀는 사라지고 엄숙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표정이 진지해집니다. "낙제하면 어쩌죠?"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PD를 한 번 바라보기도 합니다. 고개를 푹 파묻고 문제 풀이에 골몰하는 그녀를 본 김 PD는 신기한 듯 "이런 진지한 모습은 처음 봐요. 너무 진지해서 뒤에서 시험지를 쳐다보는 내가 커닝하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드네요"라며 놀라워합니다.

이날 아이비는 10개 문항 1교시 시험지를 정말 꼼꼼하게 풀었습니다. 마치 수능 모의고사라도 푸는 듯한 진지함을 뒤로하고 방긋 웃던 그녀. 2교시 티셔츠 디자인 문제까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고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헉, 이런 것도 있어요?"

그녀의 티셔츠 디자인을 위해 36색 색연필도 준비해갔습니다.검은 색연필을 집었다, 빨간 색연필을 집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그녀는 실제 가장 좋아하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디자인하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고난도의 작업. 줄을 예쁘게 긋는 것부터 색깔을 다 칠하는 것까지 꽤 힘들게 완성된 그녀의 티셔츠. 검은 색연필로는 소매 끝자락에 레이스 디테일까지 더해주었습니다. 역시 그냥 심플은 그녀와 어울리지 않아요. 어딘지 화려한 디테일이 더해져야 진짜 아이비 답죠?

갑자기 디자이너가 된 아이비에게 옷을 잘 입는 법에 대해 귀띔해달라고 청해보았습니다. "체형을 잘 이해하고 최대한 과감하게 도전해보세요. 과감한 컬러나 디자인의 옷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도전하지 않곤 하는데, 조금씩 시도해보면 자신에게 꼭 어울리는 과감한 패션을 발견할 수 있어요."

갑작스러운 방문과 패션고사 등장에도 끝까지 열정으로 응해준 아이비, 고마워요~! '팔로우미' MC 아이비의 프로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간 하루였습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