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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고사]이현이의 패션취향 "한복은 YES! 힙합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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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모델 이현이가 2015학년도 스포츠조선 패션지수 평가 문제지 앞에 섰다. 2005년 한중슈퍼모델로 데뷔해, 2008년 뉴욕, 파리, 밀라노 런웨이에 선 그녀. 실은 명문대 출신 경제학도 톱모델로 유명한 그녀의 패션지수는 더더욱 궁금해진다. 워낙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유명한 이현이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문제지에 크게 당황해하지도 않았다. 문제도 거침없이 풀어간다. 다만. 베스트드레서 1위를 꼽아달라는 1번 문제에 사진이 흑백이라 아쉽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역시 엄친딸이다!



이현이는 4월 첫 주 스포츠조선 베스트드레서를 묻는 1번 질문에 서강준을 선택했으나, 답은 최지우. 언젠가 이현이 씨도 베스트드레서 1위가 될 수 있으니, 앞으로는 매주 챙겨봐줘용~.

2번 모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센스라고 꼽았다.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이현이는 뒤늦게 들어선 모델계에서 시험공부하듯 캣워크를 익혔다고 털어놓았다. 패션잡지 스크랩은 물론, 청바지 광고에서의 포즈, A라인 스커트를 입을 때의 다리 포즈를 수학공식처럼 달달 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센스 없이는 힘들다. 어린 시절 이현이는 원피스만 고집하고 머리 핀을 꽂아주지 않으면 결코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톱모델이 된 경제학도 여대생에게는 남모를 센스는 장착되어 있었나보다.



3번 지방시와 오드리 헵번의 친분과 1990년대를 주름잡은 모델 등 일반적인 상식 문제는 단숨에 OK! O.X 문제 중 5번에서 아쉬운 오답이 나왔다. '하이패션 디자이너들이 1990년대 그런지 룩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에 이현이는 X를 표시했으나, 이는 사실. 1990년대에 등장한 그런지 룩은 너바나와 펄 잼과 같은 미국 록 밴드들의 스타일이 그 시초다. 헝클어진 긴 머리카락과 물 빠진 청바지, 낡은 티셔츠를 상상하면 된다. 마크 제이콥스가 바로 이 그런지 룩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하지만 비비안 웨스트우드나 칼 라거펠트 등 하이 패션 디자이너들이 상류층 고객들을 위해 고급 소재로 만든 그런지 룩은 고객의 외면을 받게 됐다.

'평소 베이직하고 심플한 옷을 선호한다는 이현이가 언젠가 그런지 룩을 선보일 날도 있을까?' 상상하는데, 이현이는 자신이 결코 소화할 수 없는 룩으로 힙합을 꼽았다. 힙합은 어려워도 락 스피릿은 괜찮지 않을까요??? 의외로 한복을 자신이 가장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 이현이. 역시 반전의 연속인 그녀다. 끝으로 그런 그녀가 꼽은 최고의 패셔니스타는 누구? 시대의 아이콘 마돈나가 그 주인공!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