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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판정하지 않고 부상으로 나가 10분간 경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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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판정을 내리지 않고 부상으로 나가면서 1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생겼다.

15일(한국시각)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나온 웃지 못할 일.

1-0으로 앞서던 디트로이트의 9회초 공격. 선두 미겔 카브레라가 피츠버그 투수 마크 멜란콘과 3B2S의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10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멜란콘이 던진 141㎞의 커터가 몸쪽 높게 왔고 카브레라의 방망이가 나오다가 멈췄다. 그런데 공이 포수 미트를 스치고 주심 밥 데이비슨의 얼굴을 강타했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충격이 컸다. 한동안 트레이너로부터 상태를 체크받은 데이비슨 주심은 결국 더이상 주심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경기장을 벗어났다.

문제는 그 상황에 대해 주심이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카브레라는 공이 방망이에 맞지 않아 1루심에 체크스윙인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 체크스윙이라면 삼진이 되고 스윙이 아니라면 볼넷인 것. 그런데 1루심도 제대로 상황을 보지 못한 모양.

카브레라는 다시 레그 가드를 차면서 타격을 준비했다. 제대로 판정을 내리지 못한 심판진이 파울로 인정한 듯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모인 남은 3명의 심판이 다시 상의를 해 카브레라의 스윙이 인정되지 않아 볼넷으로 판정했다.

이날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제키 로빈슨을 기리는 제키 로빈슨의 날로 모든 선수단이 42번을 달고 뛰었는데 강정호는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틀 연속 결장. 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 선발 알프레도 사이먼에 8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에 그치며 결국 0대1의 영봉패를 당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