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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차량사고, 부담감이 사고 불렀나? 이틀 전 SNS 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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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만 많아지는 첫 경기네요."

레이싱 중 차량 대파 사고를 당한 김진표가 이틀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새삼 화제다. 김진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주용 스톡카(stock car)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2015 첫 연습. 으아. 고민만 많아지는 첫 경기네요.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지겠지만 열심히 해서 우리 팀이 꼭 우승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회를 앞두고 살짝 부담을 느끼는 듯 스톡카를 앞에 두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장면의 사진도 있다.

김진표가 기대 선 스톡카의 외관은 세단과 비슷하지만 배기량이 무려 6200cc인 '괴물차'.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SUPER 6000' 클래스 레이서들이 경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종이다. 'SUPER 6000'은 독일과 일본의 실력자들이 출전하는 대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분야. 그만큼 쟁쟁한 경쟁자와 치열하게 실력을 겨뤄야 한다. 레이싱 팀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노리는 김진표로서도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승부에 대한 강한 집념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졌을 공산이 큰 대목이다.

XTM '탑기어코리아' MC로 활약해 온 김진표는 12일 오후 2시부터 XTM을 통해 생중계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SUPER 6000)' 클래스에 출전했다가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주행 중 코너를 빠르게 돌다 중심을 잃고 공중으로 떠올라 앞으로 세바퀴 정도 구른 뒤 펜스에 부딪히며 대파됐다. 이 모습은 생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주위의 탄성 소리가 들릴만큼 큰 사고였다. 사고 후 김진표는 약 10분 동안 차에서 빠져나가지 못했지만 특수 제작된 차량의 안전 장치 덕에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중계화면을 촬영해 유튜브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올리며 사고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김진표는 다행히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동했고 검사 후 경기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지난 2006년 시작돼 9년 동안 개최된 국내 유일 국제자동차연맹(FIA) 공인 챔피언십 대회. 'SUPER 6000'에서는 김진표, 류시원 등이, 다양한 배기량의 자동차들이 승부를 겨루는 'GT' 클래스에서는 배우 안재모가 활약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