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호날두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에이바르와의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날두는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벽을 살짝 넘어가는 프리킥은 골키퍼가 낙하지점을 제대로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골문으로 날아갔다.
시즌 38호골, 호날두는 메시가 2011~2012시즌 세운 정규리그 최다골(50골)에 12골차로 좁혔다.
남은 경기는 7경기다. 호날두가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선 매 경기 골을 터뜨려야 하는 대전제 속에 5경기 이상 멀티골을 쏘아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호날두를 자극하는 것은 메시의 맹추격이다. 메시는 12일 세비야전에서 선취골을 넣었다. 시즌 34호골이었다. 메시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메시도 끝까지 호날두와의 득점왕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호날두는 기록 경신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