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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서건창의 이탈에도 큰 동요없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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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넥센의 붙박이 2루수이자 지난해 200안타를 돌파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리드오프로 성장한 서건창이 결국 부상으로 3개월간 결장하게 됐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 9회초 1루로 뛰다가 두산 고영민과 충돌,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으며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3개월 후에야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간 상황에서 2루수까지 빠지며 내야 핵심 수비 라인업을 잃은 넥센으로선 치명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시즌아웃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다행이다. 2년 연속 200안타를 노린 서건창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며 "건창이는 뛰는 야구를 하는 선수다. 즉 완벽한 재활이 절실하다. 그래서 최대 3개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김지수와 서동욱이 번갈아 가며 2루를 맡고 이후에는 열흘 정도면 복귀하는 김민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톱타자는 이택근과 김하성, 임병욱 등이 번갈아 맡을 것이라고 염 감독은 밝혔다. 2군에서 신예 송성문도 2루 투입을 준비중이다. 염 감독은 "건창이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체선수들이 제 몫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서건창도 김민성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대체로 투입됐다가 자리를 꿰찬 경우다. 다른 선수들에겐 분명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누가 성장할지 나름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분명 대체 불가한 선수로 성장했다. 염 감독도 이를 잘 안다. 하지만 긴 시즌의 시작일 뿐이다. 선수 한 명 없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플랜B에서 성공 케이스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른 팀에서 방출되다시피 옮겨온 선수들이 특급 스타로 성장한 곳이 바로 넥센이다. 서건창의 공백이 가져올 '나비효과'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