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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원진 ‘좌우 양극화’ 뒷문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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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최대 장점 불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완 투수와 좌완 투수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원진의 우완 투수들은 안정적인 반면 좌완 투수들은 부진합니다.

현재 LG 불펜의 핵심은 프라이머리 셋업맨 이동현입니다. 이동현은 5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입니다. 볼넷 1개를 허용하는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았습니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은 0.52, 피안타율은 0.120입니다. 한 마디로 철벽입니다. FA를 앞두고 있어 동기 부여까지 잘 된 모습입니다.

정찬헌도 좋습니다. 6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9.1이닝으로 비교적 많은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최근 LG의 불펜 투수 중 가장 빠른 140km/h대 후반의 강속구에 커브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 패턴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겨우내 투구 폼을 이동현과 유사하게 교정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LG 불펜에서 김선규의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그는 5경기에서 승패와 홀드 등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2.84로 최근 몇 년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볼넷 2개, 삼진 6개에서 드러나듯 고질적 약점이던 제구 불안을 잡았습니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성열에 역전 홈런을 허용해 아쉬웠지만 이후 3탈삼진 포함 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침착하게 추슬렀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은 불안합니다. 그는 5경기에서 2패 2세이브 1블론 세이브를 기록 중입니다. 평균자책점 23.14가 말해주듯 3월 29일 광주 KIA전부터 4월 7일 대전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했습니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은 5.57, 피안타율은 0.615로 치솟았습니다. 4월 8일 대전 한화전 9회말 1사 만루의 역전 끝내기 위기에서 행운의 직선타 더블 아웃으로 거둔 무실점 세이브가 전환점이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신재웅은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150km/h에 육박했던 빠른공의 구속이 140km/h 언저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구속이 예전만 못하니 투구 시 힘이 들어가 제구가 들쭉날쭉합니다. 9일 한화전에서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했던 것이 빌미가 되었습니다.

윤지웅은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입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실점했습니다. 등판 직후 첫 타자와 이닝 선두 타자와의 승부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7일 경기에서는 6회말 1사 후 등판해 강경학에 볼넷, 7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에 볼넷을 내줬습니다. 이용규의 볼넷은 실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9일 경기에서는 6회말 1사 2루에 등판했지만 모건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습니다.

좌완 투수들의 부진은 좌타자에 대한 승부 실패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7일 경기에서 봉중근은 10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에 좌전 안타, 모건에 끝내기 내야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9일 경기에서는 신재웅이 9회말 1사 후 강경학에 내준 중전 안타가 끝내기 실점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윤지웅도 한화 좌타자들에 약한 모습이었습니다. 좌완 구원진의 부진은 LG 불펜은 물론 팀 전체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