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말발굽 소리가 진동하던 렛츠런파크서울이 시민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렛츠런파크서울 출입제한 구역을 일반인에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경주마와 경마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었던 경주로 바깥 1.2㎞ 도로 공간을 개방한다.
렛츠런파크서울은 수도권 근교의 숨은 벚꽃구경 명소다. 매년 벚꽃철이 되면 나무가지에 벚꽃이 만발한다. 진해, 여의도 벚꽃축제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지난 26년 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미에선 오히려 다른 벚꽃축제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 곧바로 연결되어 접근성 또한 편리하다.
렛츠런파크서울이 정한 이번 벚꽃축제 컨셉트는 '벚꽃이 빛나는 밤에'다. 행사기간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조명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또 블라인드, 꽃마차, 토피어리 등 낭만적인 분위기의 포토존과 조랑말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다. 버스킹밴드도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 야외푸드존 등도 마련되어 관람객 편의를 제공한다.
최재원 마사회 마케팅기획팀장은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연결되어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하는 렛츠런파크서울은 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타 유명 벚꽃명소에 비해 편리한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