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주현상이 깜짝 포수로 출전했다.
주현상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9회초 대타로 출전한 뒤 9회말 수비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3-8로 뒤진 9회초 선두 송광민이 내야안타로 무사 1루가 되자 한화 김성근 감독은 포수 허도환 타석 때 대타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롯데 투수 이정민과 9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중전안타를 치면서 한화의 극적인 동점의 주춧돌을 놓았다. 한화가 8-8 동점을 만들고 나자 9회말 포수가 없었다. 선발 정범모와 교체로 나간 허도환이 모두 빠진 것. 김 감독은 주현상을 포수로 냈다. 주현상은 청주고 시절 포수를 본 경험이 있다고.
투수가 사인을 잘 보게 오른쪽 손톱에 흰색 매니큐어를 칠하기도.
주현상의 깜짝 포수 출전은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경기 중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