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메모 발견 김기춘 허태열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급식에 빗대 촌평했다.
진중권 교수는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권 실세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메모가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 1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근데 성완종의 급식 리스트에 홍준표 지사님 이름도 들어가있네..."라고 짧지만 강렬한 멘트를 썼다.
앞서 이날 오전 경향신문은 10일 오전 성완종 전 회장과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게재하고 "성완종 회장이 2006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건넸고 허태열 전 실장에겐 7억원을 줬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검찰은 9일 성완종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홍준표 경남지사 등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힌 메모를 성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했다.
진중권 교수는 성완종의 폭로를 '당을 장악한 비박이 친이계 비박을 통제하기 위해 이명박 시절의 자원외교를 털자 혼자 당할 수는 없다'는 심정의 발로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성완종 메모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은 "시간과 장소 등 그럴 듯 하게 해놨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생존해 계신다면 따져물어 시시비비 가리겠는데 방법도 없고…"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성완종 메모 발견 김기춘 허태열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