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일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뉴욕 메츠의 에이스, 맷 하비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하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1개.
18개월간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하비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초반 제구력을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지만, 금세 안정감을 찾았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6회를 처음 삼자범퇴로 마쳤고, 7회 마운드를 알렉스 토레스에게 넘겼다. 최고 97마일(약 156㎞)짜리 직구를 던진 하비는 빠른 공에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뉴욕 메츠는 하비의 호투에 힘입어 워싱턴의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무너뜨리며 6대3으로 승리했다.
하비는 지난 2013년 전반기 빼어난 호투로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지만, 8월 말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을 중단했다. 그리고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다. 하비가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메츠는 큰 힘을 얻게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