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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인정' 김성민, 첫 공판 모습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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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은 무척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10일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민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김성민은 공판 시작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 다른 구치소 수감자들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성남지원에 들어섰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그는 삼엄한 경비 속에 묵묵히 법정으로 향했다.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성민은 무척 수척해진 상태였다. 광대뼈가 툭 튀어나올 정도로 얼굴이 말랐고, 매우 긴장한 듯 양손을 꼭 잡았다. 판사가 신분 확인을 할 때는 손가락을 쥐어뜯기도 했다. 김성민은 마약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변론 자료 제출을 위해 속행을 요청했다.

김성민은 지난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업자로부터 필로핀을 매수, 지난해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로 마약을 받았다. 이후 집 근처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1회 투약한 혐의를 받고 검거됐다. 그는 2008년에도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마약을 밀반입하고 투약, 대마초 등을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2011년 항소심을 통해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 2년간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4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집행유예 기간에 벌어진 일이라 가중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 공판은 5월 1일 오전 10시 15분 속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