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보기 드문 자세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동료이자 강타자 애드리언 벨트레(36)가 한쪽 무릎이 그라운드에 닿는 자세에서도 홈런을 때렸다.
벨트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랜드 오코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5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8-0으로 리드한 7회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벨트레는 오클랜드 두 번째 투수 에반 쉬리브너의 4구째 70마일짜리 커브를 끌어당겨 홈런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벨트레의 오른 무릎이 타석 바닥에 닿았다. 그는 한쪽 무릎이 무너진 자세에서도 밸런스를 잡고 떨어지는 커브를 퍼올려 담장을 넘겼다. 엄청난 파워와 정확도를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이다. MLB닷컴도 벨트레의 이 장면을 비중있게 처리했다.
경기를 중계진도 감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벨트레는 이미 검증된 강타자다. 1998년 LG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그동안 4차례 골든글러브와 4번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004년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홈런왕(48개)에 오르기도 했다.
벨트레는 이날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스리런을 포함 홈런 4방을 집중시켜 장단 12안타로 10득점했다. 텍사스가 10대1로 대승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