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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초 퇴장' 제라드, 3G 출전정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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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맨유 전에서 초유의 '38초 퇴장'을 당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징계가 3경기 출전정지로 확정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4일(한국 시각) 제라드가 EPL 31라운드 아스널 전(4/4), FA컵 8강 재경기 블랙번 전(4/8), EPL 32라운드 뉴캐슬 전(4/13)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 경기에서 비슷한 행동을 저질렀지만, 주심이 아닌 사후 비디오판독에 의해 3경기 출전정지가 결정된 마틴 스크르텔의 경우 아직 항소의 기회가 남아있어 징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제라드는 지난 22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EPL 30라운드 맨유 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지만, 시작 38초만에 안데르 에레라(맨유)의 발을 고의로 밟아 경고 없이 바로 퇴장됐다. 경고 없는 퇴장인 만큼 1경기 출전정지는 확정된 상태였으며, FA는 고의성을 감안해 2경기 추가징계를 내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던 제라드는 스완지시티 전에 이어 맨유 전에도 교체투입되며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었지만, 어이없는 반칙으로 퇴장당했다. 변명의 여지없는 퇴장이었다. 제이미 캐러거, 티에리 앙리 등 축구해설가들은 이에 대해 부정하지 않되 "감정이 앞선 순간적인 실수로 인한 재앙"이라며 지나친 비판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제라드의 빈 자리를 조던 헨더슨과 조 앨런이 잘 메우고 있어 공백이 크지는 않지만, 치열한 톱4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팀 분위기에 큰 해를 끼친 것은 분명하다. 리버풀에서 14년(1981-1994) 활약한 레전드 GK 브루스 그로벨라는 "제라드의 머리는 이미 LA에 가 있는 것 같다. 그는 팀과 자신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승점 54점을 기록, 4위 맨유(59점)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며 4강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서게 됐다. 또한 제라드-스크르텔의 징계, 다니엘 스터리지-아담 랄라나의 부상으로 다가오는 아스널 전을 암담한 마음으로 맞이하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