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후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이번 평가전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주징을 맡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에 돌아간 후에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의 시선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향해 있다. 우즈베키스탄(27일·대전W), 뉴질랜드(31일·서울W)와의 A매치 2연전을 위해 2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기성용은 "오랜만에 파주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 평가전이지만 선수들이 아시안컵 이후 얼마나 성장을 하고, 기량을 유지했는지 팬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다"며 "6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전에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번에도 주장 완장을 찰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컵에서 리더십을 과시한 기성용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적응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새롭게 오는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들과 잘 융화돼야 한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인만큼 자신감을 갖고 하면 경기력은 문제가 없다. 다만 팀에 잘 적응해야 팀도 더 좋아지는만큼 이부분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아시안컵을 뛴 후 소속팀에 바로 합류해 쉬지 않고 경기에 투입된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현재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남은 2달을 마무리 잘하기 위해 이번 평가전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