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님께 눈도장을 찍고 싶다."
슈틸리케호 출범 후 처음으로 소집된 김보경(26·위건)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보경은 소속팀 카디프시티에서 벤치신세로 전락하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호주아시안컵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위건으로 이적한 김보경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부활의 모습을 보이며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베키스탄(27일·대전W), 뉴질랜드(31일·서울W)와의 A매치 2연전을 위해 2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김보경은 "첫 소집이라 긴장된다. 나에게 있어 새로운 기회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반 걱정반이지만 감독님께 눈도장을 찍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뒤를 돌아볼 시간이었다. 준비가 덜 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에 뛰면서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그래서 이번 소집이 더 영광스럽고 새로운 마음가짐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감회가 새로운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김보경은 "대표팀은 쉽지 않고 영광스러운 자리다"고 한 뒤, "경기에 꾸준히 나가다보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내 경기를 감독님이 보셨겠지만 눈 앞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다. 어떤 선수인지 보여드리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습득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가진 걸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