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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 들어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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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리그 클래식이 뜨겁게 출발했다.

7일 문을 연 클래식은 3라운드를 소화했다. 18경기에서 22만9547명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1만275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의 평균관중은 7931명이었다.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고무적인 스타트다.

그라운드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승점 7점부터 0점까지 줄을 섰다. 전망대로 흘러가고 있는 듯 하지만 돌풍과 이변도 공존했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클래식은 다음달 4일 재개된다.

▶광주의 이변, 돌풍 혹은 미풍?

'절대 1강' 전북과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울산이 승점 7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북은 22일 인천과 득점없이 비긴 것이 아쉽다. 최강 전력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울산의 윤정환 감독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사령탑으로는 K리그에서 첫 해다. 탄탄한 공수밸런스를 앞세워 전북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골득실차에서 앞선 울산이 1위(+4), 전북이 3위(+3)에 위치했다.

울산과 전북사이에 또 한 팀이 있다. 이변의 질주다. 올 시즌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광주가 2위를 꿰찼다. 전북에 다득점에서 앞섰다. 무려 7골을 터트리며 12개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중이다. 대진이 나쁘지 않았다.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는 인천(2대2 무), 대전(2대0 승), 부산(3대2 승)과 차례로 대결해 2승1무를 거뒀다. 그러나 마냥 운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광주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 관계로 1~3라운드를 모두 원정에서 소화했다. 적지에서 무패를 달리며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원동력은 조직력이다. 챌린지에서 승격을 이뤄낸 주축 대부분이 팀에 잔류해 조직력이 완성 단계에 다다랐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싱 플레이가 최대 강점이다. 이종민과 김호남이 각각 2골-2도움, 2골-1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물론 광주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물음표다. 4라운드부터 강호들과의 대결이 시작된다. 다음달 5일에는 울산, 12일에는 전북과 차례로 맞닥뜨린다. 광주의 한계가 어디일지에 관심이다.

상위권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 수원과 포항도 예열을 마쳤다. 수원에 개막전에서 포항에 일격을 달했지만 2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도 2라운드에서 울산에 완패했지만 FC서울을 꺾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수원과 포항은 나란히 2승1패로 승점 6점이다.

▶3전 전패 FC서울과 대전의 눈물, 흐름 바뀔까

최용수 서울 감독과 조진호 대전 감독은 친구사이다. 동병상련이다. 3전 전패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슬로스타터' 오명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울산, 전북, 포항에 차례로 일격을 당했다.

지난해 챌린지에서 우승해 클래식에 직행한 대전은 광주와는 달리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는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3경기에서 8실점 중이다. 21일 제주에는 0대5로 완패하는 치욕을 맛봤다. 두 팀은 4월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터널이 길 경우 빛은 점점 더 멀어진다.

성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2승1패로 순항중이지만 클래식에서는 1무2패로 부진하다. 인천(2무1패)과 전남(3무)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제주와 부산은 각각 1승2무,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중위권이 두텁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하위권의 경우 전력 차가 크지 않다. 리그 초반부터 승점 계산을 잘못할 경우 스플릿 분기점에서 후회할 수 있다. 4라운드부터 순위 경쟁도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