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초로 100층을 넘어섰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가 착공 4년 5개월 만에 건물 중앙 구조물(코어월)이 413.65m를 넘어서면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100층을 돌파하는 건축물이 됐다. 지난 2010년 11월에 착공한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으로 건설하고 있는 빌딩이다. 지난해 4월 중앙 구조물이 국내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선 지 1년 만에 100층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첫번째 100층 이상 빌딩이자 랜드마크로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는 국내 첫 기록이자, 층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완공된 빌딩들과 비교하면 세계 10위에 해당한다. 예정대로 2016년 말 완공이 되면 층수로 전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를 기념해 2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등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지역구 국회의원, 송파구청장 등 내외빈을 모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또한 이날 100층을 완공하는 콘크리트 타설식과 123층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안전 기원식'도 함께 진행했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 역사적으로 100층을 돌파했다. 안전에 역점을 두고 123층을 완공하겠다. 완공 때까지 모두 4조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완공 이후에 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계속 제기되고 있는 안전문제에 대해 신 회장은 " 안전문제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경우, 2014년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함께 15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추가로 우리나라를 찾아 연간 3000억원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하고, 국내 관광객을 포함하면 약 5000여명 이상이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사무공간과 거주공간, 호텔, 전망대, 미술관 등이 한 곳에 집결돼 하나의 도시처럼 빌딩을 나가지 않고도 모든 걸 해결하는 수직도시 형태로 새로운 범주의 빌딩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를 완벽하게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한치 오차 없는 안전한 시공으로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롯데월드타워의 100층 돌파까지 현장에 사용된 콘크리트 양은 19만5000㎥, 사용된 철골과 철근은 4만여톤을 넘는다. 외관을 감싸고 있는 커튼월(Curtain Wall)은 1만2800개가 시공됐고 이제까지 공사인원은 77만6000명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말에 555m 높이에 달하는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약 1년 동안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