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외국인의 한국주식 순매수 가능성을 예고했다.
외국인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 등 세계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2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한국 증시에서 3영업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를 지속해 약 3조6천억원 어치를 사들인 상황.
손휘원·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작년 8월 이후 세계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상품 수출국 비중을 줄이고 아시아 비중을 늘렸으나, 한국은 낮은 배당수익률과 지속적 실적 부진으로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을 필두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한국 증시의 아시아 지역 내 비중이 소폭 확대 추세로 전환된 결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그간 세계 투자자의 한국 증시 비중이 대폭 축소돼 있는 점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유동성 확대 및 환율 효과로 인한 유로·엔화 자금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에 세계 경기 회복과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실적 개선 추세가 본격화될 경우 한국으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한국 증시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