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한 이벤트 관리 업체가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연구와 유료 티켓과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이벤트 관리 및 게임 업계 관련 티켓 판매 대행 업체인 이벤트브라이트는 지난주 'e스포츠 효과: 게이머와 라이브 이벤트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저들이 생각하는 e스포츠와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선보였다.
이 자료들은 회사측이 직접 e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무작위 1천50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해 확보한 것이다. 해당 자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게임 이벤트 기획자들과 e스포츠를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더 효율적인 자료와 사실들을 알려주기 위해서 작성된 것이다.
자료들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74%는 게임 관련 이벤트 시청 후에 관계된 게임을 더 즐긴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47%는 e스포츠나 게임 관련 이벤트를 경험한 뒤에 인게임 아이템을 더 구입할 의사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또한 38%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해외에서 열리는 e스포츠 대화나 게임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이들이 원하는 e스포츠 콘텐츠와 가격대까지도 조사됐다.
1500명 중 43%는 e스포츠의 티켓에 프로팀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기를 원했으며 31%는 본행사 이외의 볼만한 부대행사를, 22%는 코스플레이와 같은 게임 관련 추가 행사를 더해주기를 원했다.
e스포츠 티켓 가격의 경우에는 대다수인 41%가 49달러(약 5만원) 정도가 적당하고 봤으며 18%는 99달러(약 10만원)가 좋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도 200달러(약 20만원) 이상의 가격이 되기를 희망하는 응답자도 19%에 달해 e스포츠 유료 티켓에 대한 프리미어와 다양한 혜택들을 원하는 사람들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표본중 18세에서 34세가 75%였다. 1500명 중 52%가 미국인, 45%가 유럽인으로 조사되면서 해당 연구는 서양 중심의 e스포츠 연구 자료로 확인됐지만 국내 e스포츠 업계에도 많은 시사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해외, 특히 서양의 경우는 국내와 e스포츠 관람층이나 문화가 많이 다르다"며 "하지만 국내도 e스포츠 관람 연령층이 차츰 상승하며 해외와 비슷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관람객들이 유료 티켓 요구와 이로 인한 더 많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원할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