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졌다. 국내 선수로는 한계가 있다. 맨날 이렇게 하다 진다."
전창진 kt 소닉붐 감독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다.
그는 "(로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분에 따라 운동하면 안 된다. 기분에 따라 (경기력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어떻게 하겠나. 내가 뽑은 선수인데"라고 말했다. kt 찰스 로드는 이날 8분50초를 뛰면서 2득점에 그쳤다.
kt 소닉붐은 또 아쉽게 졌다. 2연패.
kt가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67대74로 역전패했다. 4쿼터에 뒷심이 달리면서 무너졌다.
kt는 최근 과로로 병원 신세를 졌던 전창진 감독이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5일 모비스전을 병실에서 노트북으로 봤다. 김승기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은 kt는 모비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점차로 졌다.
kt는 요즘 피말리는 6강 싸움을 하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오리온스, LG 세이커스, 전자랜드와 경쟁 중이다. 네팀 중 한팀은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들게 된다. 현재는 7위 kt가 가장 불리한 상황. 하지만 연승을 달린다면 대반전도 가능하다.
kt는 이날 오리온스전 승리가 필요했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최다 14점차까지 리드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kt는 4쿼터 중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오리온스에 역전을 허용한 후 무너졌다. kt는 최근 모비스전에서도 역전해서 다잡았던 경기를 연장전까지 간 끝에 졌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