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했다. 반면 kt 소닉붐은 또 아쉽게 졌다. 2연패.
오리온스가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74대67로 역전승했다.
▶오리온스, 6강은 무조건 가야 한다
오리온스는 요즘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초반만해도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1라운드에서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8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힘이 빠지고 있다. 많이 끌어올렸던 팀 승률이 하강곡선을 타면서 5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지난달 승부수까지 던졌다. 삼성에서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리오 라이온스를 맞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함께 공격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1라운드 초반 같은 조직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오리온스도 6강 싸움을 하고 있는 kt를 잡아야 했다. 오리온스는 kt를 맞아 계속 끌려갔다. 하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라이온스가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의 3점슛으로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현민과 허일영도 중요한 순간 알토란 같은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라이온스가 24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t, 매 경기 피가 마른다
kt는 최근 과로로 병원 신세를 졌던 전창진 감독이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5일 모비스전을 병실에서 노트북으로 과전했다. 김승기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은 kt는 모비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점차로 졌다.
kt는 요즘 피말리는 6강 싸움을 하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오리온스, LG 세이커스, 전자랜드와 경쟁 중이다. 네팀 중 한팀은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들게 된다. 현재는 7위 kt가 가장 불리한 상황. 하지만 연승을 달린다면 대반전도 가능하다.
kt는 이날 오리온스전 승리가 필요했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최다 14점차까지 리드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kt는 4쿼터 중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오리온스에 역전을 허용한 후 무너졌다. kt는 최근 모비스전에서도 역전해서 다잡았던 경기를 연장전까지 간 끝에 졌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