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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슈틸리케호 역사상 8번째-사실상 2번째 '무실점 전승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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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대업에 다가섰다. 대륙컵 무실점 전승우승이다. 슈틸리케호는 조별리그 1차전 오만전부터 이라크와의 4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7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31일 결승전에서 골을 내주지 않고 승리한다면 무실점 전승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대륙컵에서 무실점 전승우승은 총 7번 있었다. 코파아메리카에서 4번 있었다. 1917년 우루과이, 1921년 아르헨티나, 1987년 우루과이, 2001년 콜롬비아였다. 북중미골드컵에서는 1번 나왔다. 1996년 멕시코였다. OFC네이션스컵에서는 1번이었다. 2000년 호주가 무실점으로 우승했다. 아시안컵에서는 1976년 이란이 주인공이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무실점 전승우승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역시 무실점 전승우승 사례가 없다. 다만 2002년 우승팀 카메룬이 아쉽다. 카메룬은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는 무실점 전승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세네갈과 연장까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7번 무실점 전승우승 사례 가운데 의미를 둘만한 것은 딱 1번밖에 없다. 2001년 콜롬비아다. 당시 코파아메리카는 콜롬비아에서 열렸다. 총 12개팀이 나왔다. 4개팀씩 3개조로 나뉘었다. 각 조 2위까지 6개팀과 각 조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팀이 8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칠레,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와 함께 A조에 속했다. 3전 전승을 거두었다. 5골을 넣고 실점은 없었다. 8강에서 페루에 3대0으로 승리했다. 4강에서는 온두라스에 2대0으로 이겼다. 결승전에서는 멕시코를 1대0으로 눌렀다.

그외 사례들은 큰 의미가 없다. 1917년 우루과이, 1921년 아르헨티나의 경우 팀 수가 너무 모자란다. 당시에는 단 4개팀만 출전했다. 팀당 3경기만 치른 뒤 우승팀을 가렸다. 1987년 우루과이 우승도 의미가 떨어진다. 당시 대회에서는 13개팀이 나섰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인 우루과이는 4강에 직행했다. 나머지 12개팀은 3개조로 나뉘어 혈전을 벌였다. 우루과이는 4강, 결승 단 2경기만 치르고 무실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76년 이란도 경기 수가 적다. 당시 출전팀은 6개에 불과했다. 3개팀이 2개조로 나뉘었다. 이란은 단 4경기만 치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멕시코 역시 조별리그 2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4경기만 치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0년 호주는 일단 경기 수가 적었다. 조별리그 2경기와 준결승, 결승만 치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상대팀도 너무 약했다. 대회가 열린 2000년 6월 당시 호주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92위였다. 1차전 상대 쿡아일랜드는 189위, 2차전 상대 솔로몬제도는 142위였다. 쿡아일랜드에게는 17대0으로 승리했다. 솔로몬제도에도 6대0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는 180위인 바누아투와 격돌했다. 1대0으로 눌렀다. 그나마 결승 상대는 107위인 뉴질랜드였다. 2대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역시 무실점 전승우승이 없다. 다만 전승우승은 5번 있었다. 1930년 우루과이(4승), 1934년 이탈리아(4승), 1938년 이탈리아(4승), 1970년브라질(6승), 2002년 브라질(7승)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