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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전 박수받은 김태술, 비수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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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전. 친정팬들이 경기 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태술은 그 박수를 받고 비수를 꽂았다.

김태술은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11득점 8어시스트 만점 활약으로 팀의 72대63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이 필요할 때는 미들슛을 꽂아줬고, 재치있는 패스로 선수들의 득점을 도왔다. KGC 시절 잘나가던 김태술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태술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KGC에서 KCC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이날 5라운드 경기가 돼서야 처음으로 안양을 찾았다. 그동안 안양 경기 일정이 있을 때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팀 성적 추락, 이어지는 부상에 속이 상했다.

그렇게 안양에 돌아왔다. 홈팬들이 경기 전 많은 박수를 보냈고, KGC 주장이자 절친한 친구인 양희종은 김태술에게 홍삼 선물을 건네며 응원했다.

그리고 완벽한 경기 조율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그렇다고 안양팬들이 김태술을 향해 욕을 할 수는 없는 일. 프로는 현재 입고 있는 유니폼을 자부심으로 뛰는 직업이다. 고향처럼 느껴지는 안양에서 조금 더 푸근한 마음으로 김태술은 경기를 즐기지 않았을까.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