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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 "145km까지 찍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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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은 지난해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4년간 60억원의 대박계약을 한 첫해였지만 팀의 3선발로 24경기에 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며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본인에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시즌이었다. 무엇보다 구속이 오르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입단 초기엔 최고 145㎞까지 찍었던 장원삼이지만 최근엔 140㎞초반을 찍는 경우를 잘 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공이 137∼139㎞에 그쳤고, 컨디션이 좋은 날엔 가끔 141∼142㎞ 정도를 기록했다.

장원삼이 아무리 송곳같은 제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한다고 해도 공에 위력이 없다면 실투가 큰 것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장원삼은 "아무리 구속이 느리더라도 직구가 140㎞ 이상은 찍혀야 한다. 있는 힘껏 던졌는데 전광판에 140㎞가 안찍히면 심적으로 위축이 되는 경우가 있다. 스피드가 나와야 내공에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고 했다. 구속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구속 올리기는 실패로 끝났다.

올시즌은 그래서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더 키우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는 장원삼은 "몸도 조금 불었다. 나중에 실전에서 스피드가 늘어날지 궁금하다. 145㎞까지 찍히면 좋겠다"라고 했다. 평소 81∼82㎏이었던 몸무게를 85∼86㎏정도로 늘렸다고. 선크림으로 얼굴을 하얗게 덮은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장원삼이 구속을 회복하며 예전처럼 자신있게 공으 뿌릴 수 있을까. 일단은 걱정보다는 기대가 된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