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동영상 공개
대한항공이 '땅콩 회항' 당시 공항에서 항공기가 후진했다가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는 동영상을 20일 공개했다.
20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항공기가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해 12월 5일 0시 53분(현지시각)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탄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편 항공기가 7번 탑승구 연결통로(브릿지)에서 떨어져 토잉카에 끌려 후진했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4분 가량의 '램프리턴' 정황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은 검찰이 전날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은 비행기 출입구와 연결된 탑승게이트로 돌아간 것이 항로를 변경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 견인차(토잉카)에 의해 뒤로 이동하다가 바로 돌아온 것으로 항로 변경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 동영상을 근거로 "항공기 엔진이 가동되지 않았고, 토잉카에 의해 17m쯤 후진했다가 다시 탑승게이트로 돌아온 것 뿐"이라며 "항로라는 개념은 '항공로'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해 고도 200m 이상의 관제구역을 의미해 항로 변경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공판에서 항공기 회항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 변경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어서 대한항공이 '조현아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30분에 열릴 예정이며, 재판부는 이날 열릴 재판에 조현아 전 부사장의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대한항공 동영상 공개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