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가 좋고, 컨디션이 올라온 상황에서 내가 복귀했다. 운이 좋았다."
LG 세이커스가 '을미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파죽의 6연승으로 6위와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대79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7위 LG는 6위 kt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제퍼슨이 31득점 7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했고, 김종규가 27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LG 김종규는 득점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득점을 해야겠다고 해서 들어간 게 아니라, 우리 팀이 공격할 때 잘 움직이고 잘 받아먹는 것을 생각했다. 리바운드와 수비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형들이 잘 살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연승을 했는데, 팀 분위기가 좋고 컨디션이 올라온 상황에서 내가 복귀했다. 운이 좋았다. 분위기 잘 타고 있는 도중에 내가 들어와서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첫 단추를 잘 꿰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종규는 "찬스가 났을 땐 자신 있게 오펜스를 하자고 생각했다. 제퍼슨과 태종이형에게 수비가 몰리다 보니 나한테 찬스가 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내가 뛴 2경기에서 오리온스에게 지고, 내가 없을 때 2경기에서 이겼다. 내가 들어가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했다. 승현이를 수비할 때 너무 길렌워터와 가르시아에게 도움수비를 깊게 들어가 오픈 찬스를 많이 허용했다. 오늘은 승현이 수비를 많이 했다"고 되짚었다.
이날은 유독 컨디션이 좋았다고. 김종규는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있다. 신발끈 묶고 풀 때부터 오는데 오늘은 굉장히 컨디션이 좋았다. (장염으로) 죽을 먹고 뛰었는데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고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