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도박사들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0일 오후 2시(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전력차는 확실하게 존재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아시아에서 세 번째다. 오만은 FIFA랭킹에서 이란, 일본, 한국,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리미트, 카타르에 이어 7위다. 상대 전적 역시 한국이 3승1패로 우세하다. 1패의 충격은 컸다. 2003년 10월 21일, 오만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그 유명한 '오만 쇼크'다. 패배의 여파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몇달 뒤 한국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오만은 이변을 노린다. 한국의 최대적은 방심이다.
도박사들의 전망도 똑같았다. 유럽의 유력 베팅업체인 'bet365'와 'bwin'은 각각 한국의 승리에 1.50과 1.55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무승부의 배당률은 각각 3.75배, 3.90배였고, 오만의 승리는 6배와 5.50배의 배당률이 걸렸다.
쉽게 설명하자면 한국의 승리에 1만원 베팅하고 승리할 경우 1만5000원 혹은 1만5500원을 받는다는 얘기다. 오만의 승리에 베팅을 해 오만이 이길 경우 6만원 혹은 5만5000원을 받게 된다. 배당률이 낮다는 얘기는 그만큼 확률이 높다는 얘다. 한국의 승리 확률이 무승부 확률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오만의 승리보다는 4배에 근접하고 높았다. 이밖에 전세계 유력 베팅 사이트들은 한국의 승리에 가장 낮은 배당률을 책정해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물론 베팅업체의 전망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오만의 전력차를 바라보는 '눈'이 한국 이외의 제3자에도 다르지 않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