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2명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영입했다.
제주는 6일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히카르도 로페즈(24)와 페르난도 까랑가(23)의 영입을 발표했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 브라질 글로부 소속으로 23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주1부 히오그란지도놀치 주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14년 브라질 전체 리그에서는 35경기에서 24골-17도움을 폭발시키며 득점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m90-80kg의 다부진 체격을 앞세운 까랑가는 지난 시즌 세리에B의 보아 이 스포츠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 출전해 11골-8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브라질의 명문 코린티안스, 상파울로, 아틀란티코 PR 등이 영입을 노렸으나 제주가 한 발 앞서 까랑가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해 7월에도 공격력 보강을 위해 까랑가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로페즈와 까랑가 모두 브라질 출신 특유의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골 결정력까지 갖춰 지난 시즌 득점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의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페즈는 입단 소감을 통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한국에 온 이유가 분명히 있다. 최선을 다해 그 이유를 증명해 보이겠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까랑가는 " K리그는 수비가 굉장히 강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내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끝으로 제주의 조성환 감독도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은 "득점에 대한 두 선수의 의지가 상당히 크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