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다양해지고 있다. 자산과 역량을 사회에 투자해 현금 기부하는 등 재정적 지원만 사회공헌으로 여기던 부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원봉사활동 등 비재정적지원을 통해 도움을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세밀하게 신경쓰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사회 역량 강화 및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등에 순기능으로 작용하며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소중한 윤활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어드레싱 기업 토니앤가이(TONI&GUY) 코리아 김대식 대표는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며 나눔경영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헤어 자선쇼'를 통해 기술로 재능기부를 해왔고, 수익금은 한국심장병재단에 6년간 기부하며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을 실천해 왔다.
이밖에도 사회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각 지역의 결손가정 및 소년소녀가장에게 교육비, 장학금, 쌀, 연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투철한 봉사정신과 적극적인 기부활동 등으로 사회에 온정을 불어넣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독려중이다.
이 처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김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장상' 및 '희망멘토링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5월 '2014 서울시의회 표창장'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대표는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둘째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 물웅덩이에 빠진 아이를 살려내지 못했는데, 그 이후 휴가철마다 들려오는 안타까운 물사고 소식에 내 일처럼 마음이 아팠다"며 "이에 자식을 잃은 비통한 부모의 심정으로 뇌성마비 어린이, 심장병 어린이 등을 위한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사회공헌 활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취약계층을 위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결국 자식을 잃은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봉사와 기부로 승화시킨 셈이다.
그는 "최근 주위를 둘러보면 아프리카 등 빈민국 어린이를 후원하고 해외봉사 활동에 발 벗고 나선 선한사람들이 많다. 이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어둡고 힘든 분들을 좀 더 세심히 살펴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으며 "우선적으로 대한민국 내부 취약한 곳부터 배려를 하고, 아울러 더욱 많은 분들이 이러한 뜻 깊은 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현재 김 대표는 '서울복지신문' 발행인을 겸임하고 있다. 이 매체는 국내 사회봉사, 기부, 복지 등의 사회활동동헌에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복지현장의 문제점을 짚으며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김 대표는 "실제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역 관할에서 지원하는 내용이 해당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신청을 못하는 이가 많다. 또 각 구별로 요양시설이 갖추어지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하면 구청에서 반영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며 "이렇듯 정보제공이라는 언론의 참 기능을 부각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구제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토니앤가이(TONI&GUY)'는 50년 역사의 영국 대표 헤어 드레싱 브랜드로 전 세계 42개국 500개 이상의 헤어살롱과 23개의 '토니앤가이 아카데미(TONI&GUY ACADEMY)'를 운영하고, 유럽 최고의 헤어 케어 및 스타일링 브랜드로 정평이 난 레이블엠(Label.m)을 판매하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헤어 드레싱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현재 청담 본점을 비롯해 전국 26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경제팀 hwanghyeye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