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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혜성 착륙…1조8천억 투입 11년 결실 '46억 우주 기원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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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인류가 움직이는 혜성에 사상 최초로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 우주국(ESA)에 따르면,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혜성의 핵에 이날 도달했다.

2004년 3월 2일 로켓을 이용해 발사된 로제타는 약 11년간 65억 km를 비행한 끝에 미션을 이루게 됐다.

로제타는 12일 오후 5시30분 혜성에 약 20km까지 접근했고, 로제타에서 떨어져 나온 필레는 약 7시간에 걸쳐 하강해 혜성 표면인 '아질키아'에 무사히 착륙했다.

안드레아 아코마조 ESA 비행 책임자는 "필레가 표면에 도달했다는 착륙 신호를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2005년 7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이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호의 충돌체를 혜성 템펠 1호에 충돌하는 실험을 한 적은 있지만, 혜성 표면에 탐사 로봇을 착륙시켜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 자크 도르댕 ESA 사무총장은 "혜성 착륙은 우리가 제일 먼저 했다"며 기뻐했다.

혜성의 핵은 모래와 암석이 섞인 얼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 과정과 지구의 물, 생명의 기원을 파악할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A는 필레의 배터리가 유효한 이틀 반 동안 혜성 표면을 파고 내부의 물질을 분석하는 등의 탐사를 실시한다.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약 1조7800억원)가 들었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