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의 자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불운 탓에 국가대표 기회를 놓친 선수도 있다. 호주 대표팀 미드필더로 발탁된 테리 안토니스(21·시드니FC)가 불운의 주인공이다. 호주 지역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1일(한국시각) '안토니스가 호주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시드니국제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해 결국 제외됐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호주 대표로 활약 중인 안토니스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해 일본전에서 기량을 시험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9일 대표팀이 소집된 시드니국제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안토니스는 머리와 목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경미한 부상을 한 것으로 밝혀져 곧 퇴원했다. 하지만 포스테고글루 감독은 안토니스를 빼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A매치 출전의 꿈은 날아갔다.
2010년 시드니에 입단한 안토니스는 첫해 호주 A-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부터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2013~2014시즌엔 10경기에 나서 2골-2도움을 기록했다. 17세 이하, 20세 이하 호주 청소년 대표팀을 거쳤으며, 현재까지 3차례 A매치에 나섰다.
한편, 포스테고글루 감독은 마크 밀리건(29·멜버른)을 무릎부상으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